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- 서정주

from 반포미녀 욱셋맘 2015. 5. 4. 12:45

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



섭섭하게,

그러나

아주 섭섭치는 말고

좀 섭섭한 듯만 하게,



이별이게,

그러나

아주 영 이별은 말고

어디 내생에서라도

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,



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

만나고 가는 바람같이......



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 아니라

한두 철 전

만나고 가는 바람같이........






'from 반포미녀 욱셋맘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개바쁨  (1) 2015.05.06
90대 10의 원칙  (0) 2015.05.05
공존의 이유 - 조병화  (0) 2015.05.04
편지 - 김남조  (1) 2015.05.03
행복한 사람에게  (0) 2015.05.03
: