생일 – 크리스티나 로제티

from 반포미녀 욱셋맘 2015. 5. 28. 14:11

생일


– 크리스티나 로제티

 

내 마음은 노래하는 새같아요.

물오른 가지에 둥지를 튼

내 마음은 사과나무 같아요.

주렁주렁 열매로 가지가 늘어진

내 마음은 무지개빛 조가비 같아요.

잔잔한 바다에서 노를 젓는

내 마음 이 모든 것들 보다 더욱 기뻐요.

내 사랑 내게 찾아왔거든요.



비단과 솜털로 단(壇)을 세워 주세요.

다람쥐 모피와 자주색 천을 드리우고요

비둘기와 석류를 새겨주세요

백 개의 눈을 가진 공작과 함께

금빛 은빛 포도송이를 수놓아 주세요.

잎새들과 은빛 백합도 함께

내 인생의 생일이 왔으니까요.

내 사랑 내게 찾아 왔으니까요.




A Birthday

– Christina Rossetti


My Heart is like a singing bird

Whose nest is in a watered shoot;

My Heart is like an apple-tree

Whose boughs are bent with thickest fruit;

My Heart is like a rainbow shell

That Paddles in a halcyon sea;

My Heart is gladder than all these

Because the birthday of my life

Is come, my love is come to me.



Raise me a dais of silk and down

Hang it with vair and purple dyes;

Carve it in doves and pomegranates

And peacocks with a hundred eyes;

Work it in gold and silver grapes

In leaves and silver fleurs-de-lys;

Because the birthday of my life

Is come, my love is come to me.


오늘은 내가 이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,

내 사랑 내게 찾아오신 날.


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

그대만큼 나를 외롭게 한 이도 없다

그 생각을 하면 내가 꼭 울게 되는

그분이 세상에 찾아오신 날


지금 내 마음은 노래하는 새같아요.

물오른 가지에 둥지를 튼

내 마음은 사과나무 같아요...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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